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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by 다재다능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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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떡잎방범대의 최초 추리극?

<다음은 내용 및 결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29기는 2022년 9월 28일에 개봉하였고 러닝타임은 105분, 전체 관람가 등급입니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는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최초의 추리극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본에서의 평도 아주 좋고 국내에서도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셔도 좋습니다.

 

 

짱구와 친구들이 명문 엘리트 양성학교에 체험 입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철수는 좋은 성적으로 엘리트 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친구가 아닌 짱구는 장난만 치려고 합니다. 결국 철수와 짱구는 크게 싸우게 됩니다. 

마침 학교에는 무서운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는데 바로 '흡덩귀' 이야기입니다. 흡덩귀에게 엉덩이를 물리면 모두 바보로 변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철수가 흡덩귀에게 물리게 되고 떡잎마을방범대는 추리 동호회를 만들어 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에 남겨진 다잉 메시지 '33'을 중심으로 학교에 있는 수상한 인물들을 관찰하며 추리를 시작합니다.

학생회장, 전교 1등, 훈이 등 8명의 용의자들, 떡잎마을방범대 친구들이 수사를 할 때마다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2. 청춘은 미스테리!

 철수는 친구들과 함께 명문학교에 입학하고 싶어 하지만 짱구는 철수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고 사고만 치고 다닙니다. 그 과정에서 철수는 점수를 받으며 높은 성적을 유지하지만 짱구는 마이너스 점수를 받으며 문제아 반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학교를 관리하는 AI 스마티는 철수에게 모범생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다음날 엉덩이를 물린 채 발견됩니다.

 

짱구와 친구들은 철수를 위해서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인물들의 속 사정을 알게 됩니다. 그 친구들 역시 각자의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청춘은 미스터리. 청춘은 정답도 없고 틀린 것도 없습니다. 

 

짱구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학원물이라니, 게다가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니, 결말을 미리 보지 않고 처음부터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철수와 짱구의 다툼으로 시작하여 화해로 끝나는 뻔한 이야기지만 뻔하게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극장판 29기는 짱구처럼 청춘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걸까 극장판 속에서처럼 잘못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또 리뷰를 쓰면서 본인의 청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를 봐야하는 이유

극장판 29기에서는 타카하시 와타루 감독이 함께 했습니다. 타카하시 와타루 감독은 극장판 29기 이외에도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과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격돌',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을 연출했습니다. 타카하시 와타루 감독이 참여했던 작품은 모두 부모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극장판 29기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에서도 짱구의 엄마 봉미선과 아빠 신형만을 통해 부모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청춘영화입니다. 유치하지만 유치해서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기존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장르인 미스터리 추리 학원물 첫 작품으로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추리극을 너무 좋아해서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누가 범인인지 맞추고 싶어 떡잎마을방범대가 발견한 힌트를 가지고 열심히 맞췄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들 저처럼 수수께끼에 풍덩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명문 엘리트 양성학교에서는 학생의 능력에 따라 계급이 나뉘면서 환경에 차별을 두게 됩니다. 짱구와 철수의 점수가 벌어질수록 두 친구의 교실, 급식 등 급이 나뉘게 됩니다. 떡잎마을방범대가 8명의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동안에는 그들의 생활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계급이 나누어져 있지만 문제아반 친구들이 모두 나쁜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 모범생들이 모두 착한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청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지금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도와주고 배려하고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극장판 29기는 엘리트주의 문화를 콕 짚어주면서도 진정한 청춘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짱구의 오래된 팬이고 추리극을 좋아하신다면 꼭 보셔야 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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