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와 현재 그리고 외계인
<다음은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 작품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는 2022년 7월 20에 개봉되었으며 2부는 2023년에 개봉 예정입니다. 영화 외계+인 1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동양 판타지 SF 영화입니다.
과거에서는 엄청난 힘을 가진 신검을 찾기 위해 온갖 능력을 발휘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무륵(류준열)은 행동하는 것을 보면 조금 어설퍼 보이나 실력은 좋아 보입니다.
또한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 뿐만 아니라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또한 소문의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자장(김의성)은 신검의 능력을 알고 있는 듯 그들보다 빨리 찾아냅니다.
현재에는 외계인 죄수를 호송하고 관리하는 로봇인 가드(김우빈)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과거로 도망간 외계인 탈옥범을 잡으려다가 이안(김태리,아역 최유리)을 키우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현재 세계에서는 외계인 죄수가 인간의 몸에 들어가 비밀스러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막기 위해 김우빈은 외계인들과 싸우게 됩니다.
2. 복잡하지만 엉켜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갈수록 흥미로운 스토리
영화 외계인은 과거 현재 할 것 없이 이야기의 시대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뀌며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산만함을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작품이었으나 영화 초반부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하고 의문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의 앞부분은 외계인의 메인 후반부를 위한 빌드업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서 데리고 온 아이 이안, 작고 어렸던 이안이는 과거에서는 성인이 되어 총을 쏘는 등 강한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자장의 독살에 이안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무륵은 이안을 구하러 가게 되는데 그때 어릴 적 본인이 구했던 어린 여자아이를 떠올리게 되고 그 아이가 바로 이안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물속에서 어린 이안을 구한 어린 무륵은 외계인 죄수가 들어간 인간(소지섭)을 만나게 되고 다른 인간의 몸이 필요했던 외계인 죄수는 무륵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장면 또한 신선한 반전이었습니다.
과연 2부에서는 이 복잡하고 독특한 반전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3. 호불호가 갈리는 외계+인?
일단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전우치 다음으로 나온 동양 판타지로 화제가 되었고 역시나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1부의 제작비는 330억으로 더 많은 관괌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객분들의 기대가 컸을 수도 있었겠지만 내용이 복잡하고 CG가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12세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42분이었는데 영화 외계인에 대한 평이 좋지 않은 리뷰를 보면 러닝타임이 길어 지루했다고 표현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는 러닝타임이 길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풀어 넣어야 하고 짜릿한 액션 장면도 넣어야 하니 긴 러닝타임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내용을 확 줄이고 간단한 스토리로 영화를 제작했다면 설명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을 것입니다.
영화 외계+인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흑설(염정아)와 청운(조우진)의 유쾌한 캐릭터와 존재감 있는 빌런 자장(김의성) 등 배우들의 연기나 그들의 완벽한 합은 몰입감을 주는데 큰 역할을 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큰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또한 외계+인의 제목은 최동훈 감독이 직접 지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외계인과 인간의 스토리를 담은 내용의 작품이기 때문에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으로 만드셨다고 합니다. 2부에서는 외계인과 인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갔을지 또 어떤 비밀과 반전이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부터 연기까지 완벽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우치를 기대하고 보신 분들도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나중에 다시 보니 재밌다고 하신 분들도 있고 생각보다 재밌다고 하신 분들도 있는 걸 보니 이 영화의 점수는 평균 이상은 된 듯합니다. 모두들 외계+인 2부가 나오기 전 1부를 미리 보시고 2023년 떨리는 마음으로 2부를 기대하셨으면 바람입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바타 물의 길, 눈과 마음이 호강하는 영화 (0) | 2023.03.05 |
---|---|
에놀라 홈즈2, 마음을 사로 잡은 주인공 (0) | 2023.03.03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시작 해보자 (0) | 2023.03.01 |
모노노케 히메, 20년이 지나도 인생 영화인 이유 (0) | 2023.03.01 |
영화 동감,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있다. (0) | 2023.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