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 가족 영화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마틸다
<다음은 내용 및 결말이 포함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22년 12월 2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는 뮤지컬 영화로 가족, 코미디, 드라마의 장르입니다. 전체 관람가 등급으로 온 가족이 다 함께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틸다는 사치와 낭비에 빠진 부모와는 정 반대로 똑똑하고 밝고 명랑한 소녀입니다. 매일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우던 어느 날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학교의 교장은 권위적이며 불합리한 규칙을 내세워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제니퍼 선생님은 마틸다의 재능을 보고 마틸다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둘은 가까워집니다. 마틸다는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 이야기가 제니퍼 선생님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을 교장으로부터 구하고자 합니다. 마틸다는 본인의 초능력으로 학교 친구들과 제니퍼 선생님을 교장으로부터 구하고 학교는 아름다운 색깔을 되찾습니다.
2.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색감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는 기존 영화 마틸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뮤지컬로 풀어가는 작품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틸다를 낳는 산부인과에서조차 비비드 한 컬러의 조합으로 뮤지컬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마틸다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 또한 파스텔 핑크와 핫핑크를 바탕으로 앤티크 한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집 하지만 마틸다의 방은 어두컴컴하고 색깔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틸다가 입고 나오는 옷은 밝고 상큼합니다.
마틸다는 본인 머릿속에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바로 탈출 마술사 이야기입니다. 마틸다의 이야기가 흘러나올 때에는 마술사의 탈출 쇼의 장면이 화려하게 나오는데 이 부분도 이 뮤지컬 영화의 큰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틸다는 악당 교장의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학교의 모든 곳은 어두컴컴하고 추워 보이고 교장이 머무는 공간은 무서운 향기가 풍기기도 하는 듯이 근처에는 아무도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틸다가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교의 푸른 하늘과 푸른 잔디의 색감을 되찾게 됩니다. 모든 장면들이 잃어버린 본인의 색깔을 다시 찾아 힘을 발휘하는데 이야기와 아주 알맞게 쓰인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아름다운 색감을 보시면서 즐겨보시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3.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와 '영화 마틸다'의 차이점 비교
영화 마틸다는 1996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아마 90년 대생 분들은 영화 마틸다를 매년 보면서 함께 자라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저는 영화 마틸다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척척박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오히려 뮤지컬 마틸다는 1996년에 개봉한 영화 마틸다에 비해 이야기의 흐름이 대부분 빠져있어 어색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세세한 감정선이 부족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영화 마틸다에서는 마틸다가 본인의 초능력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초능력으로 교장의 집에서 초콜릿을 훔쳐 오는 장면 같은 베스트 컷을 기대했지만 뮤지컬에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틸다를 미리 보고 오신 분들이라면 불편함 없이 뮤지컬 마틸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상미가 좋은 작품으로 가볍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알리샤 위어는 2009년생으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역할인 마틸다를 맡았습니다. 매튜 워처스 감독은 알리샤 위어의 오디션을 극찬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알리샤 위어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도 매튜 워처스 감독의 말에 정말 공감하는데요. 뮤지컬 마틸다는 확실히 영화 마틸다보다는 편집된 내용이 많으며 인물들의 감정이 잘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샤 위어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부족한 내용을 풍부한 연기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뮤지컬 마틸다가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마틸다가 고난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펼처놓은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가족 영화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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