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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최고의 영화

by 다재다능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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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두가 극찬한 영화, 이런영화는 처음이야

<다음은 결말 내용 및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수백 개의 우주-김수영'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오직 한번 이어라-이자연'

'초고온 초고밀도 양자경의 대폭발 무한 팽창-정재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씨네 21 전문가 별점입니다. 많은 분들의 평점과 리뷰를 아무리 읽어도 무슨 내용이 짐작이 가지 않는데, 사실 이 영화는 예고편을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멀티버스와 판타지, 액션, 코미디가 어우러진 이제까지 없었던 영역의 영화인 것은 알겠지만 영화 초반에는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상상력이 부족한 저에게는 정말 필요하고 볼수록 또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블린 왕, 20대 남편과 함게 미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남편, 딸과 계속 부딪히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세탁소의 세무조사를 받던 중 이블린은 멀티버스 안에 수많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각 멀티버스의 자신에게 있는 능력을 빌려와 적과 싸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블린이 싸우는 적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블린의 딸 조이입니다.

 

외동딸 조이는 대학교를 그만두고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 엄마 이블린에게 큰 충격을 주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집니다. 그리고 베이글 홀을 만들어 쓸모없는 인생이라 여기며 사라지길 원했던 조이(조부 투파키)는 이블린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주인공인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오이 콴 배우의 액션 연기는 멋있기만 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완벽했습니다.

또한 이블린의 감정은 영화의 '처음-중간-끝' 서서히 변하는데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상이란 상은 다 쓸어가지 않을까 싶고 마음 같아서는 최고의 상을 주고 싶습니다.

 

2. 멀티버스, 화려하고 특이하고 귀여운 액션

이제까지 멀티버스를 내용으로 한 영화는 여럿 있었지만 이 영화처럼 상상에 상상을 더한 영화는 처음입니다.

라따뚜이 너구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소시지 손가락으로 살아가는 세계 등 알 수 없는 멀티버스가 존재했는데 이 또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가진 특이하고 귀여운 액션 중 하나입니다.

 

블랙홀을 똑 닮은 베이글 홀, 각자의 능력이 있는 멀티버스 세계의 또 다른 나, 또 다른 나의 인생 

영화 속 멀티버스는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주인공인 이블린에게는 수많은 생각을 만들게 합니다.

본인의 인생을 후회하고 있는 주인공 이블린은 멀티버스의 세계에 이블린을 부러워하고 도피를 하게 되면서 갈등이 심화됩니다.

 

배우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오이 콴의 시원시원한 액션과 상상력이 더해진 전개는 엄청난 몰입감을 주었고 그 사이에 존재감 있게 붙어있는 코믹스러운 장면들이 관객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3. 웃기고 울리는 명장면, 명대사

영화 중반부에는 조이와 이블린이 돌로 변하는 장면은 모두가 인정하는 명장면입니다.

정신없는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 후 정적이 흐르는 이 장면에서 아마도 모든 관객들은 왜인지 모를 감정들이 꿈틀거리며 공감했을 것입니다.

 

20대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을 한 후 이블린은 줄곧 후회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자신의 잘못이 아닐까 하고 깨닫게 되면서 가족들의 소중함, 그리고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기로 합니다.

 

2023 아카데미 시상식 강력한 후보 

박찬욱 감독은 '야단법석 왁자지껄 아수라장 대환장 파티에서 막 빠져나왔는데 거울을 보니 내 눈에 눈물이'라고 평점을 남겨주셨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순간에 딱 어울리는 한 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액션으로 시작하지만 감동적인 에너지를 받으면서 끝나는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옆에서는 코미디 꽃가루도 뿌려주면서 말이죠. 

멀티버스를 이용해 여러 가지 능력이 생긴다는 점을 이용해 액션을 만든 것도 기발하지만, 그 사이에 생긴 주인공의 속마음, 또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스토리로 썼다는 점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마도 저에게는 당분간 1등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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